그리스 (GREECE) 023. 사모스섬의 피타고리온과 헤라신전 ( Pythagoreion and Heraion of Samos : 문화, 1992 )
2001년 현재 사모스섬 제일의 항구이며 그리스시대에는 섬의 중심지였다. 원래 티가니라고 불렀으나, 이곳 출신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피타고라스를 기려 1955년 피타고리온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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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스는 본래 아테네의 동맹국이었으나, BC 5세기 중반 아테네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사모스는 지정학상 소아시아 반도 서부를 제압하는 거점 중의 거점이었으므로 아테네로서는 이것이 중대한 위기였다. BC 440년 아테네의 페리클레스는 소아시아의 도시국가 밀레토스와 사모스와의 해묵은 분쟁을 빌미로 삼아 사모스를 침공한다. 이 침공에는 페리클레스의 친구 소포클레스도 참전했고, 사모스 쪽에서는 제논의 제자인 멜리소스가 중심이 되어 저항했다. 처음에는 지구전을 벌인 사모스 쪽이 유리했으나 멜리소스가 아테네 병사들의 이마에 아테네의 상징인 올빼미를 불로 지져 새긴 것이 그만 아테네 군을 극도로 자극해서 총력전을 벌인 아테네 군에 의해 성이 함락되었다. 페리클레스는 사모스에 시민 정권을 세웠고 이로써 사모스는 다시 아테네에 복속되었다. 동부 에게해의 패권을 둘러싸고 각국이 다투던 요충지이자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군항이던 피타고리온이 지금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휴양 도시로 변모했다. 본래는 사모스 시였으나 수학자 피타고라스가 태어난 것을 기념하여 1955년에 피타고리온으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 버스를 타고 산길을 25분 가량 오르면 붉은 지붕이 두드러진 사모스타운에 도착하는데, 이곳에 헤라신전에서 출토된 발굴품을 전시해 놓은 사모스 고고학 박물관이 있다. 피타고리온 시청에 위치한 지하 박물관에는 고대 그리스의 돌기둥과 로마 황제들의 초상화, 장례식 부조, BC 9~2세기의 도기류 등이 소장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BC 540년경 아이아케스의 대리석 좌상과 BC 6세기경의 대리석 기념 석관, 트라야누스 황제상, 소형 무덤 묘석, 아우구스투스와 클라우디우스의 대리석 초상화 등이 유명하다. 남해안의 이리오에 있는 헤라신전(Heraion)은 헤라를 모신 가장 중요한 신전이다. 1702년 최초의 발굴이 이루어졌고, 1879년에 북동쪽 구역에서 프랑스인 폴 기라르에 의해 케라미에스의 헤라상(현재 루브르 박물관 소장)이 발견되었다. 이후에도 몇 차례 조사가 진행되었으나 제1, 2차 세계대전 탓에 중단되었다가 1951년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재개되었다. 1992년 피타고리온 유적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최고 여신을 모신 신전답게 우아한 이오니아식 이중 주랑을 갖추었고, 4가지 유형의 원기둥이 모두 155개 있었다. 지붕이 기둥에 닿는 부분은 목재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타일이 발견되지 않는 점으로 보아 완성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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