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살메르 (인도 도시) [Jaisalmer]

자이살메르 (인도 도시)  [Jaisalmer]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 서부에 있는 도시.

도로를 통해 조드푸르·바르메르·팔로디와 이어진다. 주요 대상(隊商) 교역 중심지로서 양모·가죽·소금·표포토(漂布土)·낙타·양 등이 거래되며, 호박색 석조건물로 유명하다. 1156년에 라지푸트(옛 라지푸타나 지역에 살던 전사계급)의 우두머리 라왈 자이살이 세웠다.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한 구릉 위에는 왕궁, 고대 자이나교 사원, 기아나반다르('지식의 보고')라고 불리는 도서관 등을 갖춘 성채가 자리잡고 있다. 기아나반다르 도서관에는 산스크리트·프라크리트로 씌어진 고대문헌들이 있다. 한때 공국(公國)이었던 주변지역은 거의 완전히 모래 황무지로 이루어져 타르 사막의 일부를 형성한다. 유일한 하천인 카크니 강이 넓은 지역에 펼쳐져 흐르며, 비지 호(湖)를 형성한다.

주요작물로 바지라(아프리카 기장)와 수수를 재배하며, 염소·낙타·양·소를 널리 사육한다. 석회석·표포토·석고 광산도 가동중이다. 12세기에 자이살메르 주는 세력이 절정에 이르렀으나 14세기초 이슬람교도였던 델리의 황제 알라 웃 딘 할지에게 수도를 약탈당한 뒤부터 쇠퇴하기 시작했다. 이어 무굴 제국의 봉토가 되었고, 1818년 이후 영국의 영향권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1949년 라자스탄 주로 편입되었다. 인구 38,813(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