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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유산] 063. 아헨대성당

by 임실사랑 2007. 7. 21.

독일 (GERMANY)

[세계 문화유산] 063. 아헨대성당 ( Aachen Cathedral : 문화, 1978 )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아헨에 있는 대성당.

소재지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아헨

 

785년 무렵 샤를마뉴가 궁정예배당으로 건설하였는데, 비잔틴 요소와 프랑크 요소를 융합한 카롤링거왕조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건물이다. 집중식 평면구도로 되어 있으며 이탈리아에서 대리암과 오래되고 화려한 기둥을 가져와 건축재료로 사용하였다.

서쪽 탑은 1350년 무렵에 지었는데, 이곳에는 1239년에 만든 《성모 마리아의 성유물 상자》와 1349년 제작한 《샤를마뉴 흉상을 장식한 궤》 등의 보물을 보관하고 있다. 814년 샤를마뉴의 유해를 예배당에 안치하였고, 1165년 그가 신성로마제국의 수호성인이 되자 알프스 이북 지방 최고의 순례지가 되었다.

15세기 초 고딕양식으로 만든 내진(
)에는 샤를마뉴의 성유물 상자를 안치하고 있으며, 벽면은 긴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하였다. 1664년에는 예배당 지붕을 꼭대기에 탑이 있는 바로크양식의 둥근 지붕으로 바꾸었으며 1884년에는 서쪽에 첨탑을 세웠다.

중앙부는 8각 모양이고 지름 14.4m, 높이 32m에 이르며, 바깥쪽은 16각 모양의 2층으로 된 주랑(
)에 둘러싸여 있다. 중앙공간은 각진 기둥과 아름다운 아치에 싸여 있으며, 둥근 천장은 모자이크로 꾸며져 있다. 천장 아래로 길게 드리운 쇠사슬에는 작은 탑 16기와 촛대 48개가 달린 청동 샹들리에를 매달아 놓았다.

주랑의 위층 회랑(
)에는 샤를마뉴의 왕좌가 있다. 왕좌는 대리암으로 만든 대좌와 소박한 나무의자로 되어 있는데, 나무의자는 6단의 계단 위에 놓여 있다.

1978년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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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누스의 샘

쾰른에서 전차를 타고 서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온천도시로 유명한 아헨이 있다. 아헨의 라틴어명 Aquae Granni는 '그라누스의 샘'이라는 뜻인데, 그라누스는 켈트신화에서 치료의 신이다. 이름에 걸맞게 이곳은 기원전부터 온천도시로 유명했으며, 로마군은 이곳에 대중탕을 건설하여 전쟁의 피로를 씻었다고 한다.

프랑크왕 샤를마뉴대제에 이르러 휴양도시 아헨은 서로마제국을 계승하는 왕도로 발전하게 된다. 그는 이곳에 궁전과 성당을 지었고, 아헨은 곧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되었다. 또한 샤를마뉴대제를 비롯한 많은 왕들이 아헨대성당에서 대관식을 거행했다.

최초의 유럽인

샤를마뉴대제는 카롤링거 왕조의 제2대 왕이다. 단신왕(短身王) 피핀의 맏아들로 768년에 피핀이 죽자 동생 카를만과 함께 프랑크왕국을 공동으로 다스리다가 3년 뒤 동생이 죽자 단독으로 왕국을 다스렸다.

밖으로는 영토확장에 주력하여 서유럽 전역을 장악하고, 안으로는 행정제도 개혁에 힘써 문서를 통한 칙령과 감사제도를 활성화했다. 교육과 문예 부문에서는 '카롤링거 르네상스'라 불리는 고전문화 부흥운동을 펼쳤다.

카톨릭 교회의 탄생도 실질적으로는 샤를마뉴대제의 치세 때 이루어졌다. 교회조직을 국가 통치수단으로 삼아 주교가 지방행정관들과 공동으로 도시행정을 주관했고, 왕은 주교선거와 교회법 입법에 직접 참여했다. 그가 '로마의 후예'가 아니라 '최초의 유럽인'이라 불리는 데는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세상의 모든 지배자들이 그러했듯이 샤를마뉴대제 역시 대규모 건축공사를 추진했으며, 이것이 바로 아헨대성당이다. 그는 프랑크왕국이 유럽과 기독교 세계의 중심임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이다.

완벽과 조화의 숫자 8

대성당의 중심을 이루는 돔 건물은 8각형이며 16각형으로 된 외벽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것은 비잔틴양식의 전형이다. 이것은 그 당시 8이 종교적으로 완벽함과 조화로움을 뜻하는 숫자였기 때문이다.
건물 내부의 위쪽 벽과 천장은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쉽게도 이 모자이크는 1165년에 프리드리히 1세가 지름 4.2m의 커다란 바퀴모양 촛대를 달면서 상당 부분 파괴되 었다. 이 촛대는 예루살렘을 상징한다고 하며 27m 길이의 쇠사슬로 고정되어 있다.

내실 중앙에는 샤를마뉴대제의 관이 놓여 있다. 이 관은 프리드리히 2세가 만든 것으로 대관식 때 그가 직접 새 관에 샤를마뉴대제의 유골을 옮겨 담았다고 한다. 8각형 건물의 중앙부에는 하인리히 2세가 기증한 설교대가 있었으나, 내실 홀을 마련할 당시 성물실 입구 위쪽으로 옮겨졌다. 내실에 있는 창과 창 사이의 기둥에는 교회 모형을 품에 안은 샤를마뉴대제와 성모마리아, 사도들의 상이 새겨져 있다.

대성당의 보물

'로타의 십자가'는 1000년경에 제작되었으며, 아우구스투스를 부조한 1세기 로마시대의 카메오가 박혀 있다. 유명한 '복음서'는 구름모양 바위 위에 앉아 복음서를 저술하는 저자들을 미니어처로 표현한 것이다. 그밖에 상아로 만든 샤를마뉴대제의 '뿔피리'와 1000년경 금으로 만든 '서적커버', 샤를마뉴대제의 흉상이 새겨진 '궤', 은과 구리 및 밀랍으로 만든 '성모 마리아의 성유물 상자'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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