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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마음

by 임실사랑 2008. 2. 22.

봄을 기다리는 마음/ 박장락 봄을 기다리다 지쳐버린 채 하늘을 빗질하고 내리는 순백의 수정체가 온 대지를 뒤 덥으니 겨울의 의미는 차가운 한기로 미몽 속에 잠들어 버리고 그리움으로 지새우던 삭풍의 긴 세월을 반추하면서 보내온 동백 꽃잎은 피지도 못하고 각혈을 토해 놓으니 하염없이 순백의 흰 눈이 지금도 내 머리와 네 머리위에 시새움 하며 내리는데 어느 날까지 향기 가득한 천지에 순수함을 이고 져야 하는가 솔가지에 내린 눈꽃은 햇살에 반사되어 대지를 누비며 모래 언덕 버들강아지 살며시 계절을 유혹하는데 매화는 어느 날에 고운 꽃술로 봄을 기다려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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