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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시 사진,그리고../영상시 좋은글

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다

by 임실사랑 2007. 12. 9.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 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 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 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누리는

행복 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가도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 할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신경숙의 “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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