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실의 문화관광/국가.도 지정 문화재

중요무형문화재 11-마호 임실필봉농악

by 임실사랑 2013. 6. 18.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에서 보존해온 농악.

 

종류   농악
지정번호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 11-마호
지정연도   1988년 8월 1일
기능보유자   박형래()

강진면 필봉(筆鋒) 마을은 40여가구가 모여 사는 아담한 마을로서 호남농악 좌도(左道) 굿 7채 가락을 90여년전부터 꾸준히 대를 이어 보존하고 있다. 이 마을에는 「들당산굿」을 비롯,「날당산굿」,「당산제굿」,「장원리굿」,「이사굿」, 「매굿」등이 전승되고 있다. 농악의 정신이 협동과 협화(協和:싸잽이) 그리고 형태의 근간이 되는 7채 가락의 보존과 토착화에 따른 전승에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판굿」은 음력정월에 마을의 가가호호를 돌아다니며 집안의 무사태평을 축원해주는 「뜰볼비굿」을 마친 후에 하루 날을 잡아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흥겹게 노는 굿으로, 마을에서 가장 마당이 넓은 집을 골라 판을 만들고 밤이 새도록 풍물을 잡으며 논다. 이 「판굿」에는 「길굿」외에 13종의 굿놀이가 있다.
첫째, 외마치 7채 가락은 호남 좌도굿의 특징이며 7채 가락이란 악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타음(打音)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둘째, 쌍방울진 굿은 덕석모리나 오방진 굿이라고도 하나 이 마을에서는 쌍방울진이라고하여 두번 진풀이를 한다. 셋째, 반 풍류 굿은 느린 풍류를 빨리 친다. 넷째, 호호굿은 가락에 맞추어 구령을 외치면서 단결을 나타낸다. 다섯째, 영산굿은 좌도가락 중에서 가장 흥겨운 가락으로 판굿의 절정을 이룬다. 이 영산굿에는 「가진영산」, 「다드래기영산」, 「군영놀이영산」, 「제농기영산」, 「미치기영산」등이 있다.

---------------------------------------------------------------------------------

1988년 8월 1일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 11-마호로 지정되었다. 호남 좌도 농악을 대표하는 판굿이다. 곡성()농악, 남원금지()농악과 함께 남원상쇠 전판이() 계보에 들어간다. 1920년경 상쇠 박학삼을 초빙하면서 예부터 내려오던 당산굿, 마당밟이 등의 단순한 농악이 높은 수준의 농악으로 발전했다. 농악대는 큰기, 영기, 나팔, 대포수, 창부, 조리중, 양반, 각시, 무동, 농구(상쇠의 제자), 화동, 꽹과리, 징, 장구, 북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전승하고 있는 농악의 종류는 섣달 그믐날 치는 매굿, 정초에 치는 마당밟이, 정월 초아흐렛날 치는 당산굿을 비롯하여 대보름날 행해지던 노디고사굿, 찰밥걷기농악, 대보름 뒤 마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딴마을에서 치는 걸궁굿(걸립굿), 두레굿 등이 있다. 또한 정초에 집집을 돌면서 뜰볼비굿을 하고 나서 날을 잡아 넓은 마당에서 밤을 지새며 벌이는 판굿이 유명하다.

판굿은 임실필봉농악 중에서도 가장 예술성이 뛰어난 것으로 꼽히는데 채굿, 호허굿, 풍류굿, 삼방진, 머지기, 가진영산, 노래굿, 춤굿, 수박치기, 등지기, 군영놀이, 도둑잽이, 탈머리의 순서로 진행된다.

판굿의 가락은 오채질굿, 참굿, 호허굿가락 등 특이한 혼합박자와 3분박 느린 4박자로 질굿, 느린풍류, 벙어리삼채가락 등이 있고, 3분박 보통 빠른 3박자로 갠지갱, 차진호허굿, 가진영산, 느린삼채가락 등이 있다. 3분박 빠른 4박자로 일채, 이채, 사채, 육채, 칠채, 두마치, 된삼채, 다드래기영산가락 등이 있고, 2분박 빠른 4박자로 휘모리, 짝드름가락 등이 있다.

필봉농악의 특징은 농악수들 모두가 상모를 쓰지 않고 쇠잡이만 쓰며 나머지는 고깔을 쓴다는 점과 판굿 속에 수박치기가 있다는 점, 군영놀이·도둑잽이·탈머리의 진행 방식이 특이하다는 점 등이다. 또 영산가락이 가진영산, 재능기영산, 군영놀이영산, 다드래기영산, 머지기영산으로 세밀하게 나누어져 있는 점도 다른 지역의 농악과 구별되는 점이다.

필봉농악대는 징과 북의 수가 적고 꽹과리, 장고에 치중하며 잡색(
)이 많이 편성되어 있다. 또 농악을 통해 이웃간의 소중함을 배우며 개개인의 기교보다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중요하게 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