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과 시 사진,그리고../영상시 좋은글

모든 것은 때가 있다.

by 임실사랑 2009. 11. 30.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살다보면 우리를 화나게 하여 흥분하게 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성은 사라지고 감성이 우리를 지배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서 제대로의 판단기능이 상실되어 문제를 키울 수가 있습니다.

 

화가 날수록 잠시 뒤로 물러나는 자세를 가져야만 합니다.

흥분하면 일을 그르치고 난 후에야 후회하게 됩니다.

 

설령 내가 정당했다하더라도,

흥분된 상태에서는 결국 상대에게 책잡히게 마련입니다.

 

한 젊은이가 마을에서 어떤 사람에게 심한 모욕을 당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곧바로 주임 신부에게 달려가 자초지종을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당장 그 무례한 자를 찾아가 명예를 걸고 복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주임신부는 그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타일렀습니다.

“젊은이, 지금은 그냥 집으로 가서 기다리게.”

“하지만 저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했단 말예요!”

 

“그렇지 그것이 지금 자네가 집으로 돌아가서 기다려야할 이유란 말일세.

모욕이란 진흙탕과 비슷한 것이니까 말일세.”

“저도 잘 압니다. 그래서 복수를 해서 제 몸에 묻은 진흙을 씻으러 가겠다는 겁니다.”

 

젊은이가 물러서지 않고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자 신부는 다시 말합니다.

“이보게, 자네가 지금 배우지 않으면 나중에라도 꼭 배워야 할 교훈이 있네.

요컨대 진흙이란 말랐을 때 쉽게 털어낼 수 있는 법이라네....”

 

남을 용서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더구나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을 용서하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용서란 그 모든 흔적이나 마음의 찌꺼기도 완전히 잊는 것을 의미하니까 말입니다.

 

용서까지는 못가더라도 나에게 섭하게 한 사람이 있다면,

나 자신을 위해서도,

잠깐 흥분을 가라앉히고 나서 생각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내가 우선 나를 이겨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슬기가 생깁니다.

내가 나를 이기는 훈련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 최 복 현 / 아침을 여는 참 좋은 느낌 中에서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