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구름이며, 바람인 것을/관허 스님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 오며 인생 또한 한 번 가면 되돌아 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겨울 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
'음악과 시 사진,그리고.. > 영상시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세상에 남기는 것 (0) | 2009.09.27 |
---|---|
당신의 미소속엔 힘이 있습니다 (0) | 2009.09.27 |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지만 (0) | 2009.09.10 |
마음을 비우는 연습 (0) | 2009.08.17 |
가난한 마음의 행복 (0) | 2009.08.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