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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시 사진,그리고../영상시 좋은글

험담이 주는 상처

by 임실사랑 2009. 8. 13.

험담이 주는 상처

 

어느날 한 청년이

무척 화가 난 표정으로 돌아와

화단에 물을 주고 있는

아버지에게 다가왔다.

“아버지!

정말 나쁘고 어리석은 녀석이 있어요.

그게 누군지 아세요?”

그러자

아버지가 아들의 말을 막았다.

“잠깐.

네가 이야기하려는 내용을

세 가지 [체]에 걸러보았느냐?”

어리둥절해진 아들이 되물었다.

“세 가지 [체]라니요?”

“아들아 네가 하려는 이야기가

모두 진실이라는 증거가 있느냐?”

아들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글쎄요,

저도 전해 들었을 뿐인데요.”

 

“그렇다면 두 번째

선(善)이라는 [체]에 걸러보아라.

그 이야기가 진실한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선한 것이냐?

“글쎄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그러면 세 번째로

너의 이야기가 꼭 필요한 것이냐?”

아버지의 물음에 아들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자 아버지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이야기하려는 내용이

진실한 것도, 선한 것도,

꼭 필요한 것도 아니면 그만 잊어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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