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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원성스님

by 임실사랑 2008. 7. 6.
 
        마음이란 / 원성스님 마음이란 참 이상하지요. 나는 여기 있는데 천 리 밖을 나돌아다니지요. 나는 가만히 있는데 극락도 만들고 지옥도 만들지요. 장마철도 아닌데 흐려졌다 맑아졌다. 부뚜막도 아닌데 뜨거워졌다 차가워졌다. 온도계도 아닌데 높아졌다 낮아졌다. 고무줄도 아닌데 팽팽해졌다 늘어졌다. 몸은 하나인데 염주알처럼 많기도 하지요. 소를 몰듯 내 몸을 가만 놔두지 않게 채찍질하다가도 돼지를 보듯 내 몸을 살찌우게 하지요. 마음 문을 열면 온 세상 다 받아들이다가도 마음 문을 닫으면 바늘하나 꽂을 자리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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