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읍지(규12175)_오수역
규장각 소장『湖南邑誌』(1871년, 奎 12175)에 수록된 오수역의 지도.
오수역은 전라도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에 있었다.
獒樹驛은 종6품의 찰방이 파견되어 11개의 屬驛을 관장하던 찰방역으로, 조선시대에는 남원부의 땅에 속해 있었다.
동쪽의 오수천과 서쪽의 둔남천이 합류되는 평지에 자리 잡고 있어 背山臨水의 풍수적 입지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지도에는 찰방이 집무를 보는 동헌인 衙舍가 완벽하게 주산을 배경으로 들어서 있던 것처럼 그렸다.
또한 주변의 산줄기 또한 읍치에서 바라보는 꽃봉우리 형태로 표현하면서 모두 연결된 것처럼 그렸다.
이 과정에서 산줄기와 물줄기의 흐름이 이해하기 어렵게 되었다.
가장 오른쪽 위의 八工山은 오수역에서 동쪽으로 현재의 장수군 지사면-산서면을 지나 있는 팔공산(1,151m)이다.
따라서 이 지도에 표현된 산줄기와 물줄기는 오수역 바로 부근이 아니라 동쪽의 오수천과 서쪽의 둔남천 영역 전체를 아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오수역 바로 부근만의 지형으로는 풍수적 명당 형국을 표현하기 어려워 더 넓은 범위로 확대하여 인식한 결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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