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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임실/임실군 자료[스크랩]

[스크랩] 임실 고덕산(625m) 산행기

by 임실사랑 2010. 1. 3.

1. 산행일시 : 2009. 9. 19.(토), 맑음(조망 비교적 양호)

2. 산행인원 : 3명(지인, 산객과 함께)

3. 산행코스 : 고덕마을 경로당-동릉-산불감시초소-1봉~8봉(정상)-서릉

                    -덕봉사-고덕마을 경로당(3시간 50분, 휴식 등 포함)

4. 산행개요 : 작년 10월초에 올랐었던 전북 임실군 관촌면 운수리 고덕마을에 위치한 고덕산(高德山)을 지인과 함께 안내 산행을 하기로 하고 고덕마을의 경로당 앞에 마련된 주차장에 닿는다. 

백두대간상의 장수 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의 산줄기가 서북쪽으로 뻗어가다 팔공산에 이르러 서쪽으로 지맥 하나를 나뉘게 되고, 이 지맥이 북쪽으로 달리며 마령치 부근에서 만행산과 영태산으로 산줄기를 나눈 후, 임실 성수산을 지나며 두 갈래를 치는데 북쪽의 내동산과 남쪽의 고덕산이 그것이다. 

고덕산(高德山)은 관촌면 소재지에서 진안방면으로 약 8km에 위치한 석산(石山)으로 산이 높고 약초가 많아 많은 사람들에게 덕을 주었다하여 이렇게 불리우고 있는데, 산행거리는 짧은 구간이지만 남근바위, 산부인과바위, 마당바위, 통천문, 촛대바위 등 특이한 바위들을 품고 있는 당찬 암산(巖山)으로 결코 만만히 보아서는 안될 간간이 오금을 저리게 하는 스릴 넘치는 산이다.

산행을 준비하는 중 대전에서 오신 환갑이 넘은 어르신을 만나게 되는데 오토바이로 고덕산을 찾아 이곳까지 오셨다니 대단하신 분이시다. 어쨌거나 함께 산행을 하기로 하고 경로당 왼쪽에 설치된 등산로 안내도와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 방향으로 1분 정도 마을길을 따른 후, 잡풀이 우거진 동릉으로 향하는데 이곳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1분여 가면 “출발점 80m, 제8봉 1,280m”라는 이정표가 나타나고 목재로 다듬어진 등로로 이어지는데 대전에서 오신 어르신이 여유있게 즐기는 산행을 하시자기에 시간을 무시하고 그저 유유자적하며 오르는데 산행 내내 인생사 좋은 덕담으로 산행의 묘미를 더하게 해 주신다. 5분여 오르다 정등로를 버리고 왼쪽 암릉으로 올라서서 나아가는데, 등로가 아닌 바위지대를 통과해야 하기에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위험한 만큼 조망으로 보상을 받으며 20여분 암릉을 따르면 정등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계단 아래에 이른다. 계단을 올라 10분여 가니 산불감시초소에 닿고 곧 바로 제1봉이며, 계속해서 동릉을 따라 계단을 내려 오르면 2봉, 3봉을 지나고 비만 여부를 측정한다고나 할까 산부인과바위가 나타나는데 왼쪽으로 우회로도 있다. 여기서 1분여 가면 남근바위이고 1분 정도 더 진행하면 4봉이다. 곧 이어 5봉을 지나고 “제1봉 460m, 제8봉 180m”라는 이정표와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갈림길인데, 두 분은 쉬는 동안 북릉을 따라 제6봉은 홀로 갔다 온다.         

다시 동릉을 따라 지척인 제7봉에 올라서고 제8봉을 향해 칼등을 타고 가는데 최대 난코스에 봉착한다. 물론 왼편으로 우회길은 있지만 밧줄을 잡고 내려서기로 하고 어르신이 먼저 내려가다 마지막 착지시 균형을 잃고 매달리게 되어 자칫 위험한 상황에 빠진다. 가까스로 큰 사고없이 내려섰는데 문제는 함께 간 지인이다. 그렇찮아도 암릉 산행에는 적응하지 못해 올라올 때도 애를 먹었는데 칼등 위에서 꼼짝을 못한다. 결국 지인은 우회토록 하고 홀로 밧줄을 잡고 내려서서 어르신과 만나 제8봉으로 직등하려 했으나 통천문을 들르기 위해 왼편으로 급사면 너덜지대를 내려가 우회해서 오는 길과 만나 다시 급사면을 정등로를 따라 올라서니 통천문이다. 이곳에서 지인과 합류하며 통천문을 감상하고 남쪽으로 계단을 타고 오른 후 바위를 조심하여 오르니 정상 표지판이 있는 제8봉이다(들머리에서 2시간 20분여 소요).

여기에서 30분 가까이 간식과 커피를 나누며 덕담과 함께 휴식을 갖고 남쪽 바로 옆에 있는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최고의 전망을 선사하는 바위에 올라가 15분여 마지막 조망을 다시금 즐겨보는데, 앞뒤로 좌우로 연이어지는 산들이 너울너울거리며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산하를 연출한다. 동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휘돌아 보니 성수산, 팔공산, 장안산 등을 거느리고 있는 금남호남정맥이 선을 그리고 그 뒤로 덕유능선의 남쪽 끝자락인 남덕유산과 서봉(장수 덕유산)이 드러나고 남덕유산에서 진양기맥이 남령으로 치닫고 있다. 또한 서봉에서 백두대간이 따르며 지리능선도 가물거리듯 하고, 서쪽으로 호남정맥이 펼쳐지는 사이로 남원과 순창의 문덕봉, 고리봉, 책여산, 용골산 등이 공백을 수놓는다. 아울러 호남정맥 뒤로는 모악지맥이 희미하게 양쪽으로 날개를 펴는 듯 한다. 오봉산, 경각산, 만덕산 등 호남정맥을 따르다 보면 조약봉에서 분기하는 연석산, 운장산(서봉) 등의 금남정맥이 이어가고 운장산(서봉)에서 자취를 감춘 금남정맥 대신 이제는 호남알프스라 할 수 있는 구봉산까지의 마루금이 대미를 장식한다. 그리고 지척인 북쪽 맞은 편에는 맏형이라도 되는 듯 진안의 내동산이 병풍처럼 우뚝 솟아 아우를 감싸 안는 듯 한다.

하산하는 길은 남쪽으로 설치된 거의 직각에 가까운 계단을 내려서고 어르신이 덕봉사를 들러보자고 해 계단 바로 아래에서 서릉을 따르는데 통나무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밤나무 군락을 지나고 시멘트 임도에 닿는데 우측으로 덕봉사를 향해 나아간다(제8봉에서 15분여 소요).

관심이 많은 어르신과 함께 20분 정도 덕봉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들머리였던 고덕마을 경로당에 도착하며 위험속에서 암릉산행의 스릴과 막힘없는 조망, 어르신의 덕담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음미해보는 값진 산행을 마무리한다.

 

5. 산행지도

 

6. 산행사진

고덕 경로당 앞 주차장에서 고덕산을...

 

 

초입 부분에는 잡초가 우거지고...

 

 

 

암릉 구간을 오르며...

 

들머리인 고덕마을...

 

 

남서쪽으로 순창과 남원의 책여산이 희미하게...

 

 

제1봉에서 바라본 산불감시초소...

 

북쪽으로는 연석산, 운장산, 구봉산 등 호남알프스가...

  

제1봉에서 제2봉을...

 

제2봉에서 북쪽으로 흘러내린 암릉...

  

남동쪽으로는 남덕유산과 서봉(장수 덕유산)을 기점으로 진양기맥과 백두대간이...

  

서쪽으로는 모악지맥도 가물거리고...

 

 

제2봉에서 들머리와 제1봉을...

 

가야할 제3봉도 바라보고...

 

지인과 어르신은 산행 내내 얘기를 나누고...

 

 

 

제3봉에서 제4봉과 5봉을...

 

산부인과바위의 모습...

 

 

남근바위도 지나고...

 

제4봉에서도 얘기는 계속되고...

 

 

 

 

 

 

제6봉에서 정상인 제8봉을...

 

제8봉에서 북쪽으로 내려 뻗은 멋진 암릉...

  

이웃한 진안 내동산...

 

제6봉에서...

 

 

제6봉의 모습...

 

제7봉의 모습...

 

제7봉에서 지나온 암릉길을...

 

제7봉에서 제8봉을...

 

제7봉에서도 두 분의 밀담(?)은 계속되고...

 

최고의 위험스러운 칼등 구간...

 

안타까워하는 어르신...

 

내려서서 바라본 암벽...

 

 

통천문에서도 계속되고...

  

 

정상에서 제6봉을...

 

통천문이 있는 바위의 모습...

 

동쪽으로는 장안산, 팔공산 등 금남호남정맥이 흐르고...

  

덕태산, 선각산도...

 

동쪽으로 덕유 능선 끝자락이...

  

제7봉의 모습...

 

덕봉사도 내려다 보고...

 

정상을 내려서서 바라본 암벽...

 

 

덕봉사로 내려서는 갈림길...

 

 

 

덕봉사로 향하면서 바라본 제1,2,3봉...

 

 

 

 

날머리인 고덕마을... 

출처 : 참 인생을 찾아
글쓴이 : 산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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