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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임실/지금 임실은......

[내년지방선거 누가뛰나] 임실군

by 임실사랑 2009. 12. 14.

[내년지방선거 누가뛰나] 임실군/임병식 기자

지방선거를 앞둔 모든 지역의 화두는 으레껏 ‘변화’다. 하지만 임실군만큼 변화를 갈망하는 지역을 찾아보기 어렵다는데서 임실의 고민은 깊다. 내년 출마를 앞둔 입지자들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것도 ‘변화’다. 취재 과정에서 접한 입지자들 모두 임실군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로, 비리로 얼룩진 임실군 이미지 개선과 함께 잦은 선거 과정에서 사분오열로 갈라진 지역민심 치유를 꼽고 있다.

임실군은 이형로 군수 이후 10년째 사실상 정상적인 군정 기능을 못하고 있다. 선출직 군수 3명이 비리에 연루돼 연이어 중도 하차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군민들의 자존심에는 깊은 상처가 패였다. 지역발전은 수년째 정체됐고, 각기 지지자들로 갈려 지역민심은 사납다. 행정에 대한 불신도 극에 달했다. 오죽하면 ‘선거를 치르지 말고 관선 군수를 파견해달라’는 회의감으로 팽배하다.

그래서 어느때보다 내년 지방선거는 중요하다.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으며, 지역발전을 이끌 실제적 역량이 있는 후보를 골라내는 게 군민들의 책임이다. 내년 선거마저 학연, 혈연, 지연 등 연고주의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인정 투표’를 할 경우 임실군은 주저앉을 수 밖에 없다. 과거와 단절하고, 군민 화합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이라는 도약대를 마련하느냐 못하느냐 갈림길에 선 임실군수 선거를 들여다 보았다.

지금까지 거론되는 군수 입지자는 7명정도다. 강완묵 민주당 전북도당 직능위원장(53), 김진명 도의원(49), 김학관 군의원(54), 김혁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48), 박은영 (유)북성산업 대표(57), 이종태 전 임실부군수(57), 한인수 도의원(54) 등이다. 이들 모두 군수 부재에 따른 군정기능 마비와 민심 이반을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자신했다.

강완묵 직능위원장은 “연거푸 단체장들이 낙마하면서 군민들은 체념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한 뒤, “내년 지방선거는 선거 무용론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30여년 농민운동을 바탕으로 제도권에 진입해 지역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임실군은 농업이 70%를 차지한다. 농업지역을 흔히 인구감소, 공동화 등 사양산업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나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농업과 지역행정이 결합할 경우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2004년 보궐선거, 2006년 지방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험이 있다. 민주당원으로서 경선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김진명 의원은 재선의 도의원으로서 비교적 지역기반이 탄탄하다. 10년동안 군수 부재를 문제점으로 지적한 김 의원은 “신뢰받는 행정을 실현하고,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임실은 열매의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열매다운 열매는 없다”면서 “5년 이내 복숭아 재배면적을 1,000ha(현재 110ha)로 확대, 연소득 6,000만원 이상 농가 3,000호를 육성하겠다”며 구체적인 대안을 내놨다.

8대 군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지낸 김학관 의원은 “군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다”면서 “치즈 밸리-옥정호-필봉농악-애견사업을 연계한 체험형 관광산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근 인사청탁과 관련 불구속 기소된데 대해 군민들께 죄송하다”는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의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한국일보 기자,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한 김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입지자들 가운데 가장 젊다. 김 부대변인은 “내년 선거에서는 부정부패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오염되지 않고 깨끗한 인물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당선되면 “땅에 떨어진 고향의 이미지를 되살리는 한편 청와대, 대기업 등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전국 최하위권인 지역경제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지역 이미지 때문에 빛은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바탕으로 사분오열된 지역통합에 최선을 기울이겠다. 나아가 활발한 기업유치를 떠나 농촌에서 아기울음소리가 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박은영 대표는 “군수들의 잇단 중도하차로 인해 지역발전이 정체됐지만 더 큰 문제는 군민들이 희망을 잃은 것이다”면서 “누가 당선이되든 꿈과 비전, 희망을 제시함으로써 임실을 발전 시켜야 한다”면서 “35사단 이전,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현안사업들이 지역과 국가발전에서 조화로운 접점을 찾길 바란다. 정직한 임실, 윤택한 임실, 건강한 임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2006년 민주당 군수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으며, 정동영 대선후보 국민대통합위 전북본부장을 지냈다.

이종태 전 부군수도 지난달 말 퇴직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뛰어들었다. 2006년, 2007년 등 두차례에 걸쳐 군수대행을 3년동안 수행한 이 부군수의 장점은 지역실정을 소상하게 꿰고 있다는 점이다. 임실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이 부군수는 최근 군수대행을 통해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지역출신으로서 당락을 떠나 군에 거주하겠다”는 이 전 부군수는 “임실군은 전형적인 농업지역이다. 고추 등 특화작물 재배 면적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유치 등 외부 자본 수혈을 통해 지역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이 전 부군수는 “공직생활 33년을 통해 쌓은 행정 노하우를 군정발전을 위해 투자하겠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언급했다. 최근 임실지역신문이 관내 이장 2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는 1%에 불과한 반면 무소속이 강세를 나타냈다.

재선의 한인수 도의원은 “해이한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갈라진 민심을 추스리겠다. 도정활동 과정에서 임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발전이 뒤쳐지고, 부도덕한 지역으로 인식되는 것을 바라보는 게 안타까웠다”면서 임실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의원은 “중앙정부 의존에서 탈피해 자체적인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임실호국원-청웅 출신 박준승 독립선언문 33인-이성용 의병장 등 ‘의(義)의 고장’ ‘박사고을’ ‘필봉농악’ 등 임실이 지닌 무형 자산을 활용하는 테마산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실지방선거 누가뛰나 ]후보예상자/박길수 기자

△단체장 후보

* 이종태 58, 전북대 행정대학원 석사-임실초 총동창회장 -임실군부군수(전),

* 박영은 58, 고려대 법대- 정동영대선후보 전북부위원장

* 김진명 52, 전주대 법학사,전주대 총 학생회장 (현)도의원

* 한인수 54, 예원대 사회복지대학원 재학 (현)도의회 부의장

* 강완묵 51, 전북대교육대학원 석사,- 민주당 대회협력위원회 부위원장,한국농민회 사무총장(전)

* 이흥래 51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졸- 전주문화방송 남원본부장,뉴스프로그램국 부국장

* 김 혁 51, 연세대 정외과 졸 민주당중앙당 부대변인,

△도의원

* 김택성 (민주당) - 인존장학복지재단 이사장 - 원광보건대 졸-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결연대책위원

* 한완수 (무소속) -농업- 전주상고 졸- 임실군애향장학회후원회장

* 신동섭 (무소속)- 나래식품 대표-전주상상고-전북장애인엽합회장,임실군애향운동본부 감사.

* 이의경 (무소속)-자영업-임실고,임실군청 비서실장(전)

△군의원

* 이해규 (열린우리당)- 농업 - 전북대 경영학과 졸- 임실축협 대의원

* 진남근 (민주당)- 언론인 - 전북대 원예학과 졸- (사)한국농업경영인 임실군연합회장 역임 - 임실군 민방위소양강사

* 문홍식 (민주당)- 아남전력 대표- 임실동중.체육회 전무이사,- (현) 군의원

* 이형남 (민주당)- 농업 - 전주농고 - 임실군청 산업경제과장 (현) 군의원

* 김상초(민주당)- 축산업- 외궁초 졸- 관촌새마을금고 이사장(현)군의원

* 신대용(민주당)-농업-고졸-열린당전북도당 지방자치특별위원회 부위원장

* 이순봉 (민주당)-농업- 전주농고- 임실군 평통위원 (현)의회 부의장

* 김용환 (무소속)- 농업- 산외초 (전)군의원

* 모준근 (무소속) 농업- 전북대 전문경영자과정수료- 임실군 농업경영인연합회장

* 박병일 (무소속)-농업 전남과학대 토목과 졸 (전)군의원

* 이 광 (무소속)- 자영업- 전북과학대 졸- 전라북도축구협회 이사

* 하수봉(민주당) -농업- 덕치초 졸 임실군 새마을지회장 (전) 군의원

* 문영두 (무소속)- 자영업- 국제대 경영학 졸- 생활체육 임실군축구연합회 부회장 (현)군의원

* 오현모 (무소속)-농업 -오수중-35사단반투위 간사,(전)군의원

* 박영우 (무소속)-자영업-해성고-생체협 사무국장 임실JC회장(전)

임실군 도의원 출마후보자 /박길수 기자

지방선거가 5개월여 남은 현재 1, 2선거구로 나눠져 2명을 뽑는 임실군 도의원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관심사다. 이달 현재 제1선거구에만 2명의 후보자가 출마의 뜻을 밝히고 표밭갈이에 나섰지만 2선거구에는 아직 이렇다 할 출마자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도의회 한인수 부의장(제2선거구)과 김진명 도의원(제1선거구)은 내년 단체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지고 경쟁대열에 뛰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내 기반이 탄탄한 김학관 전 의장의 향방이 도의원 선거에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로 도의원이 1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구도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1선거구(임실읍,성수,관촌,신평,신덕,운암)에 거론되는 입지자는 신동섭씨(43)와 김택성씨(43) 등 2명이다. 선거구 획정을 앞두고 입지자들은 혼란스럽다.

하지만 1개 선거구 축소를 사실화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신동섭 원장(나래복지센터 대표)은 성실성과 폭넓은 활동을 바탕으로 기업경영에 성공했으며, 어려운 이웃을 살핀 모친의 후덕한 후광이 도움이 되고 있다. 임실읍에서 나래식품(산동만두)을 운영하면서 고용창출과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장애인협회 후원회장, 오수양궁선수 후원, 임실어린이 축구교실운영 등 사회참여가 활발하다.

김택성 후보(사회복지센터 대표)는 명석한 두뇌에 기교까지 겸비한 인물로서 민주평통 등 각종 단체에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관촌에서 사회복지사업과 임실읍에서 다사랑의원을 운영하는 등 수년동안 노인복지와 장학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무,진,장,임실청년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공통점도 있다. 임실과 관촌으로 기반 지역만 다를 뿐 같은 동갑내기인데다 노인은 물론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사업을 기반으로 인지도를 넓혀 왔다는 점이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도의회 입성을 두고 승부를 가려야 하는 냉정한 경쟁 상대로 만나야 하는 운명이다.

[지방선거 누가뛰나] 역대 임실군수 득표율/강영희 기자

임실군은 선거를 가장 많이 치르고, 민선 군수 전원이 구속된 자치단체로 유명(?)하다.

임실지역에서는 민선 지방자치 첫 선거가 실시된 지난 1995년 6월 이후 현역 군수 3명 모두가 구속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형로 후보는 과반 이상 득표율을 얻으며 민선 1기 군수에 당선, 3년간의 임기를 모두 채운 뒤 1998년 6월 4일 개최된 2회 지방선거에서 재임에 성공한다. 하지만 2000년 12월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구속돼 중도 사퇴했다. 쓰레기매립장 부지 조성공사 과정에서 업체 선정 부탁을 받고 일부 서류를 임의로 꾸며 준 혐의로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듬해 4월 보궐선거에서 이철규 군수가 이어 받아 1년 3개월 가량 잔여 임기를 채웠다. 이어 2002년 6·13 선거에서 1,700여표 차로 김진억 후보를 앞서 3기 단체장에 당선됐지만 역시 인사비리 사건에 연루돼 취임 1년 8개월 만인 2004년 2월 중도 하차했다.

이에 따라 2004년 6월 열린 보궐선거에서 김진억 후보가 당선, 임실군청에 입성한다. 그는 두 차례 고배 끝에 무소속 간판을 걸고 군수자리를 꿰차 2년의 잔여임기 동안 군정을 원만히 이끈 인물로 평가받으며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민선 4기 시대를 연다.

그러나 김 군수도 ‘군수는 곧 구속’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수 하수종말처리장 공사를 맡게해주는 대가로 2억원의 ‘지불각서’를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2006년말 불구속기소돼 이듬해 7월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대법원이 원심을 깨고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내 광주고법 전주재판부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아 군정에 복귀했지만 김 군수는 지난해 또다시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들어 2번째 구속되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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