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임실/임실군 자료
망향탑
임실사랑
2019. 6. 21. 18:16
옥정호 망향탑은 운암면 국사봉 줄기에 자리하고 있으며 65년 섬진강댐 준공이후 수몰민들의 고향을 그리며 망향의 설음을 달래는 곳으로 앞으로 탁 트인 옥정호와 뒤로는 국사봉과 오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있어 망향의 설음을 달랠 수 있고 옛 소재지가 근접해 있어 망향객들이 끈임 없이 찾는 곳이다.
*사라진 흔적 가슴에 새기며*
김춘자(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사봉 아래 운암강 흘러 흘러 이룬 터전
하늘 아래 구름과 땅 위의 바위가 어우러진 雲巖
산자락엔 실한 열매 가득하고
조상님들 얼과 혼이 서린 골짝마다
오순도순 들어앉은 마을들
수천 년을 살았던 땅 수만 년을 이어갈 땅
몸 붙여 살던 집 마음 바쳐 짓던 문전옥답
속수무책 차오르는 물속에 잠기는데
희로애락 함께 하던 이웃들과 뿔뿔이 흩어지는데
설움은 삼켜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멈출 수 없었다
삶의 터를 잃고 떠나야만 했던 애달픈 운암사람들
안타깝고 눈물겹던 그날들은 시간 속에 흘러간다
그림 같던 고향! 꿈결 같은 추억!
그리움 담아 잃은 듯 새로이 태어나 여기 있다
운암강 그러안아 옥정호 탄생하고
외안날 물안개 피어올라 선경을 이루었다
나래산 줄기 따라 오색구름 날아드는데
지난날의 서러움은 푸른 물에 묻어두자
불현듯 찾아와 속마음 풀어 놓을 수 있는 고향
실향의 아픔도 망향의 애틋함도 고이 접어가면서
한 세월과 함께 우리들의 이야기는
온 산천에 새겨져 유구한 세월 이어가리라